노화는 단순히 세포의 시간적 노쇠가 아니라, 몸 안에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염증의 결과입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음식’인데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체질에 맞지 않으면, 그것이 곧 몸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피로·부종·통증·대사 장애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체질에 맞는 음식 선택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노화를 늦추는 근본적인 생활의학입니다.

태양인은 간이 왕성하고 폐가 약한 체질로, 내부 열이 위로 치밀기 쉬워 염증성 두통, 안면홍조, 상열감이 잦습니다.
과당이 많은 달콤한 과일(포도, 망고, 바나나 등)이나 가공된 단음식은 이러한 상열을 더욱 자극해 피로와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태양인은 상체의 열을 내리고 폐의 건조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은 가볍고 시원하게, 기름진 육류보다 해조류와 채소 위주의 식단이 적합합니다.

태음인은 간과 폐 모두 강하지만, 비만·대사질환·고혈압이 잘 오는 체질입니다.
가공식품,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이 염증과 지방 축적을 가속화합니다.
특히 과일 속 과당이 지방으로 전환되기 쉬운 체질이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이 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자주 먹으면 오히려 피로·체중 증가·염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태음인은 “먹는 양보다 순환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성질의 채소로 대사를 북돋고, 과일은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비위가 강하고 간·신장이 약한 체질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열이 올라가며 염증이 쉽게 생깁니다.
특히 커피, 자극적인 양념, 과당이 많은 과일은 위열을 더 높여 피부 트러블, 구내염,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소양인은 몸의 열을 내려주는 시원한 채소와 맑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고기 섭취는 과하지 않게, 대신 단백질은 콩·두부 등 식물성으로 보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차며, 순환이 느린 체질입니다.
가공식품이나 찬 과일, 차가운 음료는 체내 대사를 급격히 떨어뜨려 피로감·소화불량·면역저하를 일으킵니다.
또한 염증이 생겨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소음인은 “차가움이 곧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조리법과 음식 온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노화와 만성 염증의 핵심은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의 반복 섭취’입니다.
아무리 신선하고 유기농이라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염증의 불씨가 되고
반대로 단순한 음식이라도 체질에 맞으면 몸의 회복력과 젊음을 되살리는 약이 됩니다.

체질식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건강과 노화를 향한 첫 발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