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함께 극복해봅시다 - 부야칼럼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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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갱년기, 함께 극복해봅시다
작성자한의원 @ 2025.06.06 16:38:58

여성이라면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갱년기. 이 시기는 단지 월경이 멈추는 ‘생리적 종료’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여성의 몸과 마음이 큰 전환점을 지나며 균형을 다시 맞추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며, 개인차가 있지만 수년간 여러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신장(腎臟)의 기운이 약해지는 시기로 봅니다. 신은 여성의 성장, 생식, 노화를 관장하는 중요한 장부로, 신기(腎氣)가 줄어들면 음양의 균형이 무너지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신음허(腎陰虛)’와 ‘신양허(腎陽虛)’가 중심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신음허는 몸의 진액이 마르고 열이 치솟는 상태로, 안면홍조, 식은땀, 불면, 가슴 두근거림, 입마름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신양허는 체내 에너지와 대사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무기력감, 추위에 민감함, 우울감, 관절통 등이 두드러집니다.

그 외에도 갱년기 여성은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불면이나 꿈을 많이 꾸는 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외부 환경보다 몸속 내부의 균형이 무너져 발생하기에, 억지로 참기보다는 체질에 맞는 한방 치료와 생활 관리로 자연스럽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갱년기를 건강하게 지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혈순환을 도우면서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하는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느린 요가 또는 명상 스트레칭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땀을 흘릴 정도의 강도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산책 및 가벼운 유산소 운동
햇볕을 받으며 하루 3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생체리듬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식이요법도 중요합니다. 검은콩, 흑임자, 구기자, 땅콩, 대추, 마 같은 식품은 신장을 보하고 혈과 진액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대로, 카페인, 매운 음식, 찬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억누르지 말고,  취미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는 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또 다른 시기’입니다. 이 시간을 질병으로만 인식하기보다, 내 몸의 언어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기회로 여겨보세요. 부야한의원은 그 전환의 길을 부드럽고 지혜롭게 안내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 갱년기를 슬기롭게 넘기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